홍재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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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우리는 숨 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시점에 이르렀다. 숨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이다. 일견 간단해 뵈지만 공기를 들이마실 때 횡경막, 갈비사이근 등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근육이 동원된다. 내복사근, 외복사근 등을 포함해 모두 8개 근육이 내쉬는 일을 돕는다. 우리 몸은 하나의 관이자 튜브다.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숨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반복된다. 숨은 생명을 지배한다. 숨 쉬는 것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우리한의원은 환자들에게 그들이 누려 마땅한 숨을 돌려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 생생하고 빳빳한 기운이 모든 개인의 삶에 깃들길 바라는 어느 사려 깊은 한의사의 마음이 숨터주의(Breathism)의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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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진료 내내 잔기침을 했다. 입술은 말라있었고 충혈된 눈은 얇은 안개에 덮여있는 듯 초점이 흐렸다. “건강검진 결과도 그렇고 몸엔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늘 피로하고 피로가 잘 안 가십니다.” 승승장구 일로에 놓인 중견기업 영업 파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년 남성의 고백 치고는 어딘지 모르게 안쓰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증상은 현대인들이 겪는 일상적 고난의 양상과 유사했으므로 크게 놀랍지 않았다. 

값싸게 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경제적 장점 하나만으로 도시는 지하를 사랑하게 됐다. K의 하루도 매캐한 미세 먼지가 지배하는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해 그곳에서 끝났다. 아침부터 자동차 배기가스를 들이마시는 일은 고문에 가까웠다. 그렇게 시작된 K의 일상은 유사 전투였다. 여러 사람을 만나 감정을 소비하고 그 대가로 얻은 스트레스를 풀 여유도 없이 사무실로 돌아와 격무에 시달렸다.

철야와 과음으로 밤을 지새고 집으로 돌아와 노적가리 쓰러지듯 침대에 몸을 묻으면 다음날 비슷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이 악몽을 호출했다. 숨터한의원은 피로 사회의 가속화를 주시했고 K를 비롯한 현대인들의 만성 피로의 근본적 원인을 추적했다. 어두컴컴한 갱도의 끝에서 ‘뇌’라는 신비로운 장기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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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한의원의 거의 모든 치료 프로그램은 뇌치료와 연동돼 있다. 뇌의 85%는 물로 채워져 있다. 뇌는 (놀랍게도) 1000억 개가 넘는 뉴런으로 구성돼 있는데, 뉴런과 뉴런은 시냅스라는 일종의 오작교를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 견우와 직녀의 뜨거운 사랑이 뇌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식이다. 뇌는 몸과 각종 장기 상태를 감지하고 판단해 손상을 처방하는 듬직한 관제탑이다. 뇌가 온전하게 작동하지 않을 때 몸속 장기들은 재난과 사고에 직면한다. 이때 폭파된 오작교를 망연히 바라보며 견우와 직녀는 쓸쓸하게 사별을 맞는다. 

이것이 뉴런의 죽음이다.세일즈맨 K의 피로는 심혈관이나 간 같은 장기 손상 이전에 뇌의 비정상적 작동으로부터 시작돼 이미 예견된 비극이었다. 병든 뇌의 잘못된 명령들이 몸속 장기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경우다. 뇌의 탈수를 막고 뇌가 온전히 제기능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을 숨터한의원은 정상적 ‘뇌숨’으로 규정했다. 숨터한의원은 뇌 속 뉴런들의 고독한 독거생활 청산을 돕고 그들의 핑크빛 교류를 주선한다. 정상적 뇌숨으로의 회귀. 이것이 몸 건강의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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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히 녹음이 선사하는 신선한 공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산책은 궁극적으로 시간을 통솔하는 신성한 행위다. 인생의 가장 명확한 팩트는 생로병사. 생로병사의 주범은 시간이다. 산책은 생로병사에서 촉발된 시간의 압박으로부터 해방감을 안겨준다. 애석하게도 산책은 이제 귀한 것이 됐다. 아득한 추억이 됐다. 부당한 일이다.

모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은 치료가 끝나면 한결 가벼워진 몸을 이끌고 공원을 거닐 권리를 갖는다. 몸에 맞는 허브티는 덤이다. 당신이 공원을 거닐며 도시의 시간을 정면으로 배신하고 있다면 그것이 곧 숨터주의다.

 

안녕하세요. 숨터한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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